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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국내 소비자 차별 논란 벗어날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8-03 14: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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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논란을 갤럭시노트7에서 피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시리즈 일부 모델을 국내에 뒤늦게 출시하거나 고가 모델로만 판매해 비판을 받았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국내 소비자 차별 논란 벗어날까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출시 안내.
이번에도 갤럭시노토7 블랙 오닉스 색상 모델의 국내 출시가 늦춰졌다. 갤럭시노트7의 가격책정과 사은품 증정행사에서 해외와 국내에 차이가 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3일 갤럭시노트7의 블랙 오닉스 색상 모델을 국내에서 추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예약구매기간과 출시 초반 골드와 실버, 새로 나온 ‘블루 코랄’ 모델만 판매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블랙 오닉스 모델은 노트 시리즈에 최초로 적용된 색상으로 본체와 버튼, 내장 펜이 모두 검은색으로 디자인돼 깔끔한 느낌을 준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블랙 오닉스 색상을 구매하겠다는 사용자는 4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루 코랄 모델이 32%, 실버 모델이 16% 정도로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색상의 모델을 국내에서 뒤늦게 출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해처럼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5의 경우도 인기가 높은 실버 티타늄 색상 모델을 해외보다 두달 정도 늦게 국내에 내놓았다. 또 골드 색상 모델을 해외에서 32기가로 판매했지만 국내에는 64기가 모델로만 판매했다.

갤럭시S6 사파이어블루 모델과 갤럭시S6엣지 에메랄드그린 모델도 국내 출시가 늦어지고 용량이 높은 고가 모델로만 판매돼 소비자 사이에서 불만이 나왔다.

이번에도 갤럭시노트7 블랙 오닉스 모델이 해외에서 곧바로 판매되고 국내에만 출시가 늦어질 경우 고정적인 소비자층을 확보한 국내시장을 역차별하고 있다는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블랙 모델을 구매하려 했는데 아쉽다” “지난해와 같이 국내에서 블랙 색상을 128기가 용량의 고가 모델로만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는 등 불만을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구매자에 증정하는 사은품이나 가격 책정도 논란이 나올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유통업체와 협력해 갤럭시S7 구매자에게 TV 등 고가 사은품을 증정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미국 스마트폰 구매자에 500달러 상당의 액세서리와 상품권 등을 지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한대 값에 두 대를 주는 ‘1+1’ 행사가 진행되며 해외 소비자만 우대한다는 비판도 확산됐지만 삼성전자는 이 행사가 미국 통신사들이 주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격 책정에 대한 논란도 꾸준히 나온다. 지난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갤럭시S6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평균보다 비싸다는 지적을 내놓았을 정도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국내 소비자 차별 논란 벗어날까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국가별로 제품 사양과 통신방식이 달라 소폭 가격차이가 불가피하다”며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갤럭시노트7 출시 뒤에도 이전작인 갤럭시S7시리즈의 가격을 낮추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으려면 갤럭시노트7 블랙 색상 모델의 출시에 속도를 내고 고가 모델 출시나 사은품 증정에서 차이를 두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예약구매자에 웨어러블기기 ‘기어핏2’와 가상현실기기 ‘기어VR’등 사은품 증정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소비자가 받는 혜택에 차이가 있을지 소비자들은 주목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보다 점유율이 낮고 시장규모가 큰 해외국가에서 마케팅에 더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고정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브랜드가치를 유지하려면 차별 논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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