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 1분기 실적이 자기매매손익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늘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증권 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사 순이익은 3조896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9.3%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4%(1732억 원) 늘었다.
▲ 증권사 1분기 실적이 자기매매손익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금융감독원이 집계했다. |
3월 한국투자증권이 자회사에서 1조7천억 원 가량 배당금 수익을 인식한 것이 순이익 급증을 일으킨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은 2조776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9% 줄었다.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감소하며 수탁수수료(-7.3%)가 줄었고 IB부문 수수료(-51.7%)는 부동산 관련 투자 및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되면서,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17.2%)는 펀드판매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다만 자기매매손익이 3조212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15.1% 가량 증가하며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1분기에 주가가 오르면서 ELS 평가액 증가에 따라 파생관련손익은 줄었지만 채권관련손익과 펀드관련손익은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연환산 11.2%)로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선물회사 1분기 순이익은 2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86.4%(165억 원) 가량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증권사 영업실적은 주가하락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분기마다 축소되는 모습이었으나 올해 1분기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전분기보다 수탁수수료와 자기매매손익이 늘어나는 등 영업 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