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진행한 메모리 감산과 고객사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3분기부터 업황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SK하이닉스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진행한 메모리 감산과 고객사들의 수요 증가에 따른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합뉴스>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도 연구원은 “하반기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가하면서 일부 고객의 재고 확충을 위한 주문이 증가했다”며 “메모리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출하량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의 2023년 2분기 D램 출하량은 지난 분기보다 32%,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평균판매단가(ASP)는 D램이 10%, 낸드플래시가 8% 하락할 것으로 여겨졌다.
이에 도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는 3분기부터 평균판매단가가 상승전환하면서 SK하이닉스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업황개선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객사들의 수요도 PC용 메모리와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위주로 높아지고 있다. 고객사들은 2022년 2분기부터 공격적 재고조정에 나섰는데 재고조정 기간을 충분히 거친 만큼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TV를 비롯한 일부 전자제품의 재고가 2023년 1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 서버 부품, 메모리 재고도 2023년 2분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고성능 연산서버에 주로 활용되는 HBM(고대역메모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SK하이닉스의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점유율과 기술력이 경쟁사보다 우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업황 개선에 따라 SK하이닉스의 2024년 영업이익은 19조92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2018년 실적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