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당분간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도하는 가상화폐 규제 리스크에 더해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가 본격화되며 투자심리 악화를 이끌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시세가 이른 시일에 2만7500달러 이상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9일 “비트코인 시세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할 만한 근거를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가파르게 반등해 한때 2만7천 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이러한 추세가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6412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증권거래위의 가상화폐 관련 규제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규제 불확실성이 반영돼 시세 반등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보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등 자산에 하방압력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같은 리스크는 증시와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의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투자자의 심리적 지지선에 해당하는 2만550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시세 반등에는 불리한 상황이 갖춰진 만큼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에서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세는 앞으로 쉽지 않은 길을 앞두고 있다”며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할 때 이른 시일에 2만75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