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농협생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보험 전문성이 떨어지는 이사를 선임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NH농협생명에 대한 검사에서 3건의 경영유의와 4건의 개선사항 제재 처분을 내렸다.
▲ 금융감독원이 NH농협생명에 보험 경력자로 이사회를 구성하도록 요구했다. |
금감원은 NH농협생명의 이사들이 보험업과 관련된 경력이 없거나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이사회 구성을 보험업 경력자로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선임된 NH농협생명의 업무집행 책임자들이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 출신으로 보험업 경험이 없어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NH농협생명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도 요구했다.
NH농협생명은 2020년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이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만기보유채권을 매도가능채권으로 재분류했다.
하지만 지난해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한 영향을 받아 매도가능증권의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NH농협생명의 RBC 비율은 100%를 밑도는 상황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NH농협생명에 재무 건전성 악화와 리스크 관리 부실에 관한 원인을 찾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