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홍콩에서 2800억 원 규모의 공항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7월28일에 홍콩공항공사가 발주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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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삼성물산은 홍콩 현지 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비는 3억4천만 달러인데 이 가운데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은 70%인 2억4천만 달러다.
이번 프로젝트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을 확장하기 위한 1단계 공사로 해저 수심 약 7m 아래의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공사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제3활주로 공사를 위한 부지를 매립할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울산신항 북방파제 1·2공구, 싱가포르 지하차도 공사 등 연약지반 개량분야의 공사경험이 풍부한데다 해상공사 경험이 많은 홍콩 현지업체와 손잡아 최적의 수행계획을 제시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홍콩에서 SCL C1109 지하철 현장공사를 수행했는데 6월에 홍콩 정부로부터 품질과 환경, 안전분야에서 최우수 모범현장에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발판으로 삼아 홍콩공항공사가 차례대로 발주하기로 한 총콩 첵랍콕 공항 제3활주로 신설, 제2터미널 확장 등 후속공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동시장이 침체되는 등 어려운 해외수주 환경 속에서 동남아시아 등 신규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홍콩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