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2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미분양은 늘고 인허가·착공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주택통계를 보면 전국 4월 미분양 물량은 7만1365세대로 전월(7만2104세대)와 비교해 1.0%(739세대) 줄었다. 
 
4월 미분양 두 달 연속 감소, '악성' 준공 후 미분양 여전히 소폭 늘어나

▲ 4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난 3월 11개월 만에 감소한 뒤 2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은 아파트 단지.


다만 준공후미분양은 8716세대로 전월(8650세대)보다 66세대(0.8%) 증가했다. 

준공후미분양 물량은 아파트 단지조성이 끝나 즉시 입주가 가능한 시점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말하는데 악성재고로 평가된다. 주택시장을 파악하는 데 미분양 주택물량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미분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1만1609세대, 비수도권은 5만9765세대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전월(1만1034세대)보다 5.2%(575세대) 늘고 비수도권은 전월(6만1070세대)과 비교해 2.2%(1314세대) 감소했다. 

준공후미분양은 수도권에서 1649세대로 2.3% 늘었고 비수도권은 7067세대로 0.4% 증가했다. 서울과 부산 미분양이 각각 3.3%, 1.4% 줄었고 대구와 광주는 각각 648%, 25.9% 증가했다.

주택 규모별로 보면 85m² 초과 중대형 크기 미분양은 8665세대로 전월(8609세대)보다 0.7% 증가했고 85m² 이하는 6만2700세대로 전월(6만3495세대)보다 1.3% 줄었다. 

4월 주택 거래량은(신고일 기준)은 4만7555건으로 조사됐다. 전월(5만2333건)보다 9.1% 줄고 2022년 4월(5만8407건)과 비교해도 18.6%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만830건으로 전월보다 8.3%,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0.8% 줄었다. 비수도권은 2만6725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6.2%, 전년 같은 달 보다 23.8% 줄었다.

주택공급의 선행지표 성격을 지닌 주택 착공 규모는 올해 4월까지 누적 6만7305세대로 전년 같은 기간(11만8525세대)과 비교해 43.2% 급감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은 3만7546세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5%, 비수도권은 2만9759세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6% 줄었다. 

4월만 놓고 보면 전국 주택 착공 규모는 1만3639세대로 2022년 4월(3만4417)세대보다 60.4% 감소했다. 수도권은 6677세대, 비수도권은 6962세대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60.6%, 6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주택 인허가 실적도 크게 줄었다. 4월 누계 주택 인허가는 전국 12만3371세대로 전년 같은 기간(16만842세대)보다 23.3% 감소했다. 

4월만 따로 보면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3만6927세대로 수도권 1만4313세대, 비수도권 2만2614세대다.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지난해 4월과 비교해 2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30.5%, 비수도권은 31.6% 줄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