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온라인광고에 힘을 쏟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2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모바일광고 비중이 낮은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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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페이지 구글 CEO |
구글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59억6천만 달러를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1억 달러보다 22% 증가했다. 이 매출에 중국 IT업체 레노버에 매각된 모토로라 실적을 제외한 수치다.
구글은 모토로라 실적을 포함할 경우 올해 2분기 순이익은 34억2천만 달러라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올린 32억3천만 달러보다 6% 증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구글이 광고사업에 힘을 쏟으면서 실적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해부터 PC와 모바일광고을 묶어 선보이는 ‘인핸스드 캠페인’을 벌리고 있다. 구글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광고제품의 외형과 가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인핸스드 캠페인 실시 후 유료광고 클릭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모바일과 인터넷을 포함한 온라인광고시장이 성장하면서 꾸준히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온라인광고가 428억 달러로 공중파TV 광고 401억 달러를 제쳤다.
올해 세계 온라인광고 시장이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인터넷 광고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세계 온라인광고의 30% 이상을 구글이 차지할 것으로 점쳤다. 라이벌인 페이스북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 8%보다 무려 3배 이상 높다.
온라인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구글은 지난 1년간 올해 1분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2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캇 캐슬러 스탠다드앤푸어스 캐피탈IQ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매출은 지난 몇 년 동안 견고하게 성장했다”며 “이번에도 수익기초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IT업계 전문가들은 구글이 올린 온라인광고 매출 중 모바일광고 비중이 낮은 점이 장기적으로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광고 시장에서 모바일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마케터는 지난 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8년 모바일광고가 전체 온라인광고 시장 중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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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케시 아로라 구글 전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
구글은 PC인터넷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 모바일광고 비중이 낮다.
구글 광고사업 핵심인력인 니케시 아로라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가 구글을 떠난다. 구글은 아로라 CBO가 일본 소프트뱅크 부회장 겸 미디어부문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다고 17일 밝혔다.
아로라 CBO는 구글이 기업공개(IPO)를 한 2004년 합류한 뒤 구글 해외법인 총책임자를 거쳐 5년 전부터 광고사업을 총괄했다. 그는 전통적 검색광고 외 새 수익원인 디스플레이광고와 유튜브 동영상광고 등 다양한 광고방식을 도입하는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