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항공업종 주가 상승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펴낸 보고서에서 “항공업종의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경쟁구도 재편이 필요하다"며 "재편의 핵심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이후 저비용항공사들의 통합 작업이다”고 말했다.
▲ 국내 항공업종 주가 상승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뒤 현재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3개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를 앞두고 있다.
통합 이후 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연구원은 “인수가 승인될 경우 경쟁 완화에 따른 이익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 수송량 증가 및 중장거리 노선 운임 강세 효과로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2023년이 항공운임의 정점으로 판단된다”며 “운임 하락에 따른 중장기 이익 감소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중장거리 노선에서 시장점유율 확대하고 운임 결정권을 강화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프리미엄 수요 호조세가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 보다 구조적으로 높은 운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대한항공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4180억 원, 영업이익 1조69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9.4% 늘고 영업이익은 29.2%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