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며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카메라모듈사업 투자확대에 따른 위험도 동시에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
||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애플이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일 ‘아이폰7’의 일부 모델에 탑재될 듀얼카메라를 단독으로 공급한다.
LG이노텍은 최근 카메라모듈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8년까지 약 2600억 원을 들여 베트남에 카메라모듈 생산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이노텍은 베트남 생산법인을 통해 늘어나고 있는 애플의 카메라모듈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최근 5년 동안 최저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투자규모는 최고수준"이라며 "듀얼카메라 등 미래에 대한 투자가 특정고객의 특정제품 생산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2분기에 영업적자 340억 원을 냈다. LG이노텍이 영업적자를 낸 것은 18분기 만에 처음이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의 판매부진으로 카메라모듈 매출이 크게 줄며 2분기에 적자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최근 LG이노텍의 실적을 힘들게 했던 근본적인 원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애플의 새로운 제품의 시장반응을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이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처음 공급하는 만큼 초기 수율문제를 겪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3분기에 영업이익 37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에서 26% 낮춘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