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가 2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냈지만 1분기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한 부담 때문에 상반기 순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동부화재는 상반기에 순이익 2376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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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
2분기만 살펴보면 순이익 1496억 원을 올려 역대 2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상반기에 보험영업매출을 가리키는 원수보험료 5조9652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폭 떨어졌고 저금리에도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유지했다”며 “1분기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실적이 매우 좋아졌다”고 말했다.
손해율은 보험사에서 받은 보험료 가운데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손해율이 77~78%보다 낮을수록 보험사의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이보다 높을수록 보험영업손실 규모가 커진다.
동부화재는 6월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78.2%를 기록했는데 손해율이 2015년 말보다 9.3%포인트 하락했다. 4월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4% 인상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6월 장기위험손해율은 86.8%로 1월에 94.1%를 나타낸 뒤 계속 떨어지고 있다.
동부화재는 상반기에 자산을 운용해 얻은 투자영업이익 498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69억 원에서 소폭 증가했다.
동부화재는 3월에 300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는데 상반기 실적에 반영돼 전체 순이익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