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실적부진을 겪는 IT서비스부문에서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 등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SDS의 2분기 실적에 물류사업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며 “IT서비스부문의 성장성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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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
삼성SDS의 물류부문 2분기 영업이익률은 5%로 지난해 2분기 1.1%보다 크게 늘었다. IT서비스부문 영업이익률은 11.6%에서 10.4%로 줄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반적인 IT서비스 업황부진이 지속되며 IT서비스부문 실적둔화가 불가피했다”며 “물류사업은 고객사의 물량증가와 북미 등 해외사업 확대로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삼성SDS는 물류부문과 IT서비스부문을 인적분할해 별도법인으로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IT서비스부문에 실적부진이 이어지며 분할 뒤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물류사업을 분할한 뒤 IT서비스부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성장성 확보 노력을 실제로 보여주기 전까지는 기업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이르면 8월 물류사업 분할을 결의하고 조직개편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S는 2분기말 기준으로 2조 원이 넘는 순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S가 이 현금을 인수합병에 사용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SDS 물류부문과 IT서비스부문의 분할은 각자 업종에서 전문화와 효율화를 이뤄낼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라며 “분할 뒤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며 모든 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