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5-19 08: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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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종근당이 HK이노엔과 체결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이 올해 말 종료돼 계약 연장 여부가 회사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19일 종근당 목표주가 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 SK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종근당과 HK이노엔의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 연장 여부가 종근당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종근당 주가는 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개발한 신약이다. 종근당은 2019년부터 공동판매 계약을 통해 케이캡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종근당의 작년 케이캡 매출은 1221억 원으로 전체 품목 중 2번째로 크다.
계약은 2023년 말 종료될 것으로 예정됐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계약 연장 여부와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케이캡은 종근당의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성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 효자 품목이지만 향후 계약 연장에 합의하더라도 HK이노엔과의 계약 조건 수정에 따른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계약 연장이 안 될 경우 기존 주요 품목들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고 있으나 단기 실적 악화는 필연적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위염 치료제 ‘지텍’이 종근당 매출과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근당 후보물질 개발 성과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CKD-510’은 올해 미국 임상2상이 시작되고 고형암 치료제 ‘CKD-702’는 하반기 임상1상 결과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정됐다.
종근당은 2023년 별도기준 매출 1조5237억 원, 영업이익 119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1.5% 증가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