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가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가 이미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이 이어지기 위해 하반기 스마트폰사업이 안착하고 부품사업의 성장성도 증명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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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29일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 주가는 전일보다 2.68% 오른 126만5천 원으로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가인 125만1천 원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고 현금배당이나 이자, 잔여재산 등을 분배할 때 보통주보다 먼저 받을 수 있는 주식을 뜻한다.
삼성전자 주가도 전일보다 2.12% 오른 153만9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55만7천 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가 2013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 주가 157만6천 원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이 잡힌 6월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며 두달 가까운 기간에 19.1%나 뛰었다. 시가총액은 41조 원 넘게 불어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영업이익 8조1400억 원을 내며 지난해 2분기보다 18.1% 늘어났다. 스마트폰과 가전사업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도 업황악화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분기에도 스마트폰사업이 수익성을 유지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 나오며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기초체력이 강화돼 실적상승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고 3D낸드와 올레드패널 등 부품사업도 내년까지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주가부양책으로 내놓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프로그램이 계획대로 진행중인 것도 주가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 개별 주식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모두 11조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주가상승에는 하반기 실적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만큼 삼성전자가 실제로 이를 증명하는 것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과제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와 반도체 업황이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둔화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며 “부품사업 반등에 성공하며 확실한 성장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의 방향성이 확인될 때까지 주가상승 지속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반도체의 시장경쟁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