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78%(1.97달러) 높아진 배럴당 72.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 17일 국제유가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합의 기대감이 커지며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데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74%(2.05달러) 상승한 배럴당 76.96달러에 장을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부채한도 합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뉴욕 주요 증시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돼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 등과 부채한도 2차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부채한도 합의에 도달할 것이고 미국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이르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부채한도 협상이 실패하면 미국 정부가 디폴트에 빠져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이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등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봤고 이날 뉴욕 주요 증시가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8.63포인트(1.24%) 오른 3만3420.7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87포인트(1.19%) 상승한 4158.7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7.51포인트(1.28%) 높아진 1만2500.57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전주보다 504만 배럴 늘어났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