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코스피시장 상장기업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 났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50% 이상 줄었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연결 기준으로 12월 결산 코스피시장 상장사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57.7% 줄었으나 매출은 5.7% 증가했다.
▲ 12월 결산 코스피시장 상장사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8% 줄어들었다고 한국거래소가 집계했다. |
이처럼 상장사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 실적부진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46.4%), 순이익(-31.7%) 감소율은 30~40%대로 줄어들게 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7개 업종 가운데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 12개 업종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반면 운수장비, 기계 등 5개 업종 영업이익은 늘었다.
금융기업들의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금융업체 42개를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9.6%), 순이익(10.9%)가 모두 증가했다.
증권사와 보험업종 실적이 특히 개선됐는데 증권사 영업이익이 28.1%, 순이익이 42.0% 늘었다. 보험사 영업이익은 16.3%, 순이익도 19.3% 각각 늘었다.
연결 기준으로 전체 622개 기업을 살펴보면 순이익 기준 흑자를 낸 곳은 470곳이다. 이 가운데 57곳이 새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133곳은 적자를 냈다. 76곳이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