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닥 상장사 쿠콘이 1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데이터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쿠콘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신규 서비스 개발 비용이 늘며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며 “최근 새마을금고와 104억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형성장이 기대돼 2분기에는 데이터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 핀테크 기업 쿠콘이 1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데이터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
쿠콘은 전날 1분기 매출 163억, 영업이익 44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2.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1.5% 줄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로는 데이터 부문의 개발비용 증가와 페이먼트 서비스 부문의 부진이 꼽혔다.
쿠콘은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등록된 핀테크 업체다. 현재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150여 곳의 금융사를 비롯해 핀테크와 일반기업까지 약 180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데이터 부문 영업이익은 매출이 성장했지만 신규 서비스 개발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줄었다”며 “페이먼트 부문은 이 분야 매출이 줄면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도 30.8% 감소했다”고 바라봤다.
쿠콘은 이에 데이터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여전히 데이터 부문의 매출 성장이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데이터 부문 매출은 마이데이터 공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지난해 1월에 출범한 뒤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쿠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다”고 내다봤다.
데이터 부문의 수익 모델은 API 상품을 팔 때 처음 1회 청구되는 도입비와 API 이용량에 따라 청구되는 수수료로 구성돼 업체의 데이터 사용량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5월 초에는 수협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My자산’을 내놨다. 앞서 4월에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104억 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쿠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1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8.0%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쿠콘 주식을 향한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15일 쿠콘 주가는 2만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