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두산테스나 목표주가 5만7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두산테스나 주가는 3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반도체 생산의 후공정 가운데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2022년 설립 뒤 테스트 위탁 사업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 웨이퍼 테스트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애초 ‘테스나’란 이름으로 영업을 하다 두산에 인수된 뒤 지난해 4월 두산테스나로 이름을 바꿨다.
두산테스나는 모바일용과 함께 고급형(하이엔드) 차량용과 PC용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비메모리 후공정(OSAT)업체의 주력 품목은 모바일이다.
남궁 연구원은 “두산테스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량용과 PC용 반도체 테스트 실적이 유의미하게 성장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며 “2023년 반도체 생태계는 차량용 반도체 중심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두산테스나의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 사업에서 수혜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테스나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테스나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46억 원, 영업이익 119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20.2%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52.3% 감소하며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 153억 원을 밑돌았다.
남궁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모바일 수요 약세”라며 “시스템온칩(SoC) 내 모바일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CIS) 실적 모두 하락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매출 755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9% 늘어나는 것이다.
남궁 연구원은 “모바일 수요 부진의 강도는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뚜렷한 실적 개선세는 2분기가 아닌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실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반도체 생산업체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중심으로 생산했는데 2023년 반도체 하락기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파운드리 업체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대만 TSMC는 올해 1분기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서만 실적이 성장했다.
남궁 연구원은 “두산테스나의 고객사 또한 차량용 반도체 확보에 집중하며 최근 긍정적 수주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성장과 하반기 모바일 실적 회복에 따라 올해 두산테스나는 매출 3235억 원, 영업이익 62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 늘고 영업이익은 7% 줄어드는 것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