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직접판매체제를 구축해 성장 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 9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유진투자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직접판매로 외연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
직전 거래일인 12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7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 생산한 바이오시밀러를 공급받아 해외에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1분기 매출 5036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미국 직접판매 준비를 위한 마케팅 인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이 높아지면서 유진투자증권 예상치와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유플라이마’ 및 ‘램시마SC’ 등 바이오시밀러 직접판매를 통한 성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 기초 체력(펀더멘털)의 레벨업을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유플라이마는 5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정됐다. 램시마SC에 관해서는 연내 허가를 목표로 승인절차가 진행되는 중이다.
특히 유플라이마는 세계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이름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오리지널 의약품, 다른 바이오시밀러들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암젠이 올해 초 셀트리온헬스케어보다 먼저 출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의 경우 1분기 미국 매출 5200만 달러에 그쳐 휴미라 처방 건수의 1% 미만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하반기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시장 출시를 앞두고 유통 재고 조절을 시작했다”며 “바이오시밀러시장 침투율이 확인되는 3분기 말이 변곡점이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