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의 5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MSCI지수는 미국계 펀드 95%가 추종하는 글로벌 주요 벤치마크 지수로서 편입에 성공한 종목은 외국계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 에코프로의 5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정기 편입이 불발됐다. |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5월 정기 리뷰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스모신소재, KT,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한국 지수에 편입시켰다.
제일기획, 롯데쇼핑, 에스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편출이 결정됐다. 이번 결정의 효력은 5월31일 장이 마감한 뒤부터 발생한다.
올 초 국내 증시에 ‘2차전지 열풍’을 불고 온 에코프로의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당초 점쳐졌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 등 MSCI지수 편입의 기준 조건들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주가상승이 결국 에코프로의 발목을 잡았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후보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는 극단적 가격 상승 조건에 의해 편입이 불발됐다”고 말했다.
MSCI는 지수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2021년 ‘극단적 가격 상승 종목 배제’ 규정을 도입했다.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 종목은 편입에서 배제한다는 조항이다.
실제 해당 규정에 저촉돼 편입이 배제된 종목은 이제까지 없었으나 에코프로가 그 첫 종목이 됐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