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9일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싱가포르 투자설명회 2023’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해외 투자자들과 만남에서 하나금융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10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함 회장은 9일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투자설명회, 인베스트 K-파이낸스: 싱가포르 투자설명회 2023’에 금융감독원과 함께 참여했다.
함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진행 간사를 맡아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에 나섰다.
함 회장은 투자설명회를 마친 뒤 질의응답에서 새로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금융기관에 적은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재무 부담을 줄이고 그룹이 갖는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 및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에 대해서는 “빅테크 회사가 금융상품 중개 시장에 진출하면서 금융산업 흐름이 바뀔 수 있다”며 “모바일앱 ‘하나원큐’를 종합 자산관리 앱으로 만들고 빅테크 플랫폼과 제휴하겠다”고 말했다.
대환대출이란 제2금융권 등에서 높은 이자로 대출받은 사람이 이자가 더 낮은 다른 은행의 대출상품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소위 ‘대출 갈아타기’라고 한다.
함 회장은 10일 오전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만나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이 되겠다며 투자자와 소통 및 현장 중심의 경영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짐 회장과 ‘디지털 혁신’ 전략을 논의하며 빅테크와 협업, 다른 종류의 산업과 파트너십, 혁신 금융모델 만들기 등을 이야기했다.
미래 산업구조 변화, 투명하고 개방된 규제 환경, 기업 친화적인 세금 체계, 싱가포르의 금융환경 등에 대해서도 의논했다.
함 회장은 이 밖에도 세계 10대 자산운용사 캐피털 그룹 등 주요 투자자들과 만나 그룹의 글로벌 경영, 디지털 전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알렸다.
함 회장은 “글로벌 경영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를 세우고 투자은행 및 자산운용 등 핵심사업을 계속 넓혔다”며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이 되도록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현장 중심으로 경영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우수한 경영 성과 및 주주친화정책 등을 투자자들에게 홍보했다”며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외 투자자들의 걱정을 없애고 투자 유치 및 대한민국 금융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