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아라미드 펄프와 해당 제품을 적용한 유기계(NAO) 브레이크 패드의 모습. <코오롱인더스트리> |
[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라미드 펄프 공급 확대로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일 220여억 원을 투자해 구미공장에 아라미드 펄프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은 2025년에 시행되는 유럽연합의 배출가스 규제인 ‘EURO7’에 따른 분진 저감 요구와 함께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자동차의 정숙성 강화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증설을 마치면 기존 생산량인 연간 1500톤에 더해 모두 3천 톤의 아라미드 펄프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아라미드 펄프는 원료인 아라미드 원사를 절단한 뒤 물리적 마찰을 가해 부스러기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같은 무게의 강철 대비 5배 이상 강도를 가진 소재인 아라미드는 내열성, 내마모성의 특성을 바탕으로 브레이크 패드(Break Pad), 클러치(Cultch), 가스켓(Gasket) 등 차량 제품의 보강재 역할을 한다.
특히 아라미드 펄프를 보강재로 사용하는 NAO(Non-Asbestos Organic)계 브레이크 패드는 강섬유(Steel fiber)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기존 브레이크 패드 대비 분진이 70% 감소해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또한 △소음 저감 △우수한 제동력 △부품 내구성 증대 등의 장점도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 아라미드 펄프를 타이어 고무 보강재뿐 아니라 우주항공 소재 등 복합소재 시장으로 용도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수용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사업부장은 “이번 펄프 증설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아라미드 원사 생산라인 증설 완료 후 풀(Full)판매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라미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고객이 찾을 수 밖에 없는’ 코오롱인더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