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편의점 CU가 ‘못난이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0일 상품성이 떨어져 일반 경로로 유통이 어려운 채소들을 모아 판매하는 ‘싱싱상생’ 브랜드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편의점 CU '싱싱상생' 못난이 채소 판매, 일반 상품보다 40% 저렴

▲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상품성이 떨어져 일반 경로로 유통이 어려운 채소들을 모아 판매하는 ‘싱싱상생’ 브랜드를 내놨다. < BGF리테일 >


싱싱상생은 맛과 품질, 영양 측면에서 일반 상품과 동일하지만 색상과 모양 등이 고르지 못한 일명 ‘못난이 채소’들을 취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규격 외 등급 판정을 받는 작물은 평균 11.8%다. 규격 외 등급 판정을 받은 농산물은 대부분 폐기되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과 농가 부담이 상당하다.

BGF리테일은 싱싱상생 첫 상품으로 파프리카(2입/2200원), 깐마늘(300g/3500원), 감자(1㎏/4000원)를 선보인다.

싱싱상생 상품은 기존 상품과 비교해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싱싱상생 깐마늘은 100g당 약 1170원이지만 같은 유통처에서 납품되는 일반 깐마늘은 100g당 2000원으로 싱싱상생 상품이 40% 정도 저렴하다.

BGF리테일은 5월 안에 오이, 애호박 등으로 판매 상품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채소 매출은 각각 지난해와 비교해 2020년 78.3%, 2021년 23.6%, 2022년 25.8% 증가했다. 올해(1월~4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3% 증가했다.

윤승환 BGF리테일 HMR팀 MD는 “싱싱상생이라는 이름처럼 고객에게는 우리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농가 수익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장바구니 물가 경감과 농가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싱싱상생 상품에 대해 2주 간격으로 농산물 시세를 판매가에 반영할 계획을 세웠다.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판매 가격을 인하하고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