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중국에서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 여행·소비 데이터는 양호했다”면서도 “회복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중국에서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처음 맞은 황금연휴인 노동절 연휴기간(4월29일~5월3일)은 중국의 소비 회복력을 검증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연휴기간 전체 소매·외식기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9% 늘면서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이러한 소비 회복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국의 고용과 가계소득이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가 3년간 지속한 제로코로나 정책은 중국의 경기침체를 불러왔고 높은 실업률을 야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적 분배를 강조하는 공동부유 기조는 IT, 플랫폼, 금융 등 고부가가치산업의 임금 삭감을 불러와 중산층의 소비력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영향으로 올해 초부터 리오프닝이 시작되기는 했으나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다시 상승했고 소비심리도 기대보다 회복이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
신 연구원은 “4월 중국 정치국회의, 노동절 연휴 등 대형 이벤트가 종료됨에 따라 중국 소비주는 재료가 소멸된 상태다”며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소비회복은 긴 호흡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