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 및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과거사 등 민감한 문제를 두고 윤석열 정부가 분명한 원칙을 내세워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5월5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는 더 이상의 굴욕 외교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여론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진행되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식민지배와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에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권 대변인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한 윤 대통령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힌 만큼 이러한 보답이 한국을 위한 조치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국민의 입장을 반영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결국 국력 낭비에 불과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권 대변인은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관련해 한국 정부가 국민의 충분한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오염수를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과거사 문제도 단순히 언급하는 수준을 넘어 역사 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행위의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전에 일본을 방문했을 때 굴욕 외교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를 바로잡아지 않는다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