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자체 회계연도 2분기(1월1일~4월1일) 매출이 지난 회계연도 2분기와 비교해 소폭 줄었다. 그러나 수익성은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상품인 아이폰과 서비스부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아이패드와 맥북, 웨어러블기기 판매 둔화에 따른 영향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 애플이 자체 회계연도 2분기에 아이폰과 서비스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
애플은 현지시각으로 4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회계연도 2분기 매출 948억 달러(약 125조89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회계연도 2분기 대비 약 3%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주당순이익은 지난 회계연도 2분기와 동일한 1.52달러로 유지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등 영향을 받아 전 세계 IT시장이 침체된 상황에도 애플이 양호한 실적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CEO는 “쉽지 않은 사업 환경에도 최고의 상품 라인업과 서비스를 통해 성장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서비스부문 분기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와 자체 콘텐츠 플랫폼, 클라우드 등이 포함되는 서비스부문 매출은 회계연도 2분기에 209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 2분기와 비교하면 약 5.5% 증가했다.
하드웨어 주력 상품인 아이폰 매출도 513억4300만 달러로 역대 회계연도 2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아이폰과 서비스부문 매출 증가가 아이패드와 맥북, 웨어러블기기 등 다른 사업의 매출 감소를 만회하며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와 중국, 일본에서 모두 매출이 지난 회계연도 2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미국 CNBC는 “애플의 실적 발표는 모바일기기 실적 둔화 및 중국의 경기 불안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현지시각으로 4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 마감 뒤 약 2.5%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