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화탈레스를 완전 자회사로 삼게 됐다.

한화테크윈은 27일 프랑스 방산기업 탈레스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탈레스 지분 50%에 대해 지분매각권리(풋옵션)를 행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풋옵션 행사가격은 모두 2880억 원이다.

  한화그룹, 한화탈레스 남은 지분 모두 사들이기로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은 향후 이사회를 열고 탈레스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지분 양수주체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금지급 기일은 옵션계약에 따라 한화그룹과 탈레스가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탈레스를 인수하면서 탈레스가 보유한 지분 50%에 대한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옵션에 따르면 탈레스는 6월29일부터 40일 동안 풋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탈레스가 이 기간에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한화그룹이 8월8일부터 40일 동안 지분인수권리(콜옵션)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돼있다.

콜옵션 인수가격은 3024억 원으로 알려졌는데 탈레스가 먼저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한화그룹은 150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

한화그룹은 옵션행사에 따라 한화테크윈 인수잔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확보에도 잠시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삼성그룹으로부터 한화테크윈을 인수하면서 올해와 내년에 걸쳐 인수잔금 3513억 원을 분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탈레스가 풋옵션을 행사할 경우 2017년에 인수잔금을 일시납부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당분간 자금확보에 여유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