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원석 검찰총장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와 관련해 강력한 수사 의지를 나타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으로부터 사건의 수사상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받고 “주가조작 가담 세력과 부당이득 수혜자를 철저히 색출해 엄정하게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 이원석 검찰총장이 5월3일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와 관련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사진은 4월25일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원석 검찰총장. <연합뉴스> |
이 총장은 “자본시장 질서를 왜곡해 다수 투자자에게 대규모 피해를 준 불공정거래 범죄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당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라”며 “자본시장 신뢰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폭락 사태’는 4월24일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면서 시작됐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작년 4월 이후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까지 꾸준히 오르다가 갑자기 떨어졌다.
이를 두고 금융당국이 조사를 시작한다는 낌새를 알아챈 주가조작 세력이 매물을 던지면서 급락 사태가 벌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검찰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매도가를 정해두고 사고파는 ‘통정거래’ 방식으로 종목 거래량을 늘리고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사태의 피해자는 약 1천 명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은 서울남부지검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4월28일 금융위 자본시장조사과, 금감원 수사·조사 인력과 함께 합동수사단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함동수사단은 라덕연 전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 주가 조작 세력이 약 3년 전부터 투자자들을 동원해 8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려 시세를 조정했다고 보고 주요 피의자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직 프로골퍼 출신 A씨가 연예계 등 고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영업을 했다는 의혹도 조사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