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5-02 14: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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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자신들을 SG(소시에테제네랄)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고소했다.
2일 키움증권과 김익래 회장은 라덕연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 2일 키움증권과 김익래 회장은 라덕연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키움증권이 주가조작을 하거나 주가조작세력과 연계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기업의 명예를 훼손하고 신용을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고소의 이유를 밝혔다.
라 대표는 일부종목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범으로 지목되고 욌는 핵심 인물이다.
이러한 가운데 라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원인이 키움증권과 김 회장에게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회장이 주가 폭락 전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규모로 매도했으며 키움증권이 이후 주가를 하락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해당 주식 반대매매를 실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키움증권은 주가조작의 주범으로 지목받은 차익결제거래(CFD)에 인위적으로 개입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CFD 반대매매가 실시간으로 자동실행 되는 만큼 키움증권이 주가를 폭락시킬 의도로 반대매매를 실행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소인들은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매각을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도 부정했다.
고소인들은 “해당 주식 매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되었고 관련 공시도 모두 이행하였다”고 말했다.
고소인들은 이어 “피고소인 라덕연은 자신의 책임을 희석하기 위해 마치 김 회장이 위법행위를 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나아가 모종의 세력과 연계하여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위 주식의 가격을 폭락시켰다는 것은 그룹 총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혀 근거 없는 모함이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모함으로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는 위법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