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하반기 중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과 국내시장에서 판매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차를 출시한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중국에서 기아차는 2분기에 판매가 개선됐지만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하반기에 무리한 성장보다 수익성 회복에 중점을 두고 판매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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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 |
중국에서 신차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KX5의 경우 마케팅을 강화하고 KX3 리프레시 모델, K2 풀체인지 등 신차를 조기에 출시한다. 또 기존 매차종들의 현지전략 사양을 개발해 승용차급에서도 판매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 부사장은 “중국에서 2017년 이후에는 쏘렌토급 현지전략 SUV와 A세그먼트 SUV, 소형 승용차,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의 신규라인업을 추가해 구매세 인하가 종료돼도 판매 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유럽과 미국에서 친환경차를 위주로 한 신차를 출시한다.
한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의 양적성장 둔화와 환경규제강화에 따른 경쟁심화가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차 라입업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신규 딜러사도 모색해 효율적인 판촉비로 판매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니로와 신형 옵티마(K5) 하이브리드,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유럽과 미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친환경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2017년에는 유럽에 B세그먼트 현지전략 SUV 신차를 출시해 기존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티지와 함께 SUV 판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인도 등 신흥국에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멕시코 공장이 5월 첫 가동에 들어가 본격적인 신흥시장 생산거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성장가능성은 높지만 진출하지 않은 시장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신흥시장에서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카렌스와 봉고트럭의 부분변경 모델과 모닝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한 부사장은 “국내의 경우 하반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라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에 출시하는 카렌스와 봉고트럭의 부분변경 모델이 노후경유자 지원정책 대상이어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분기에 신형 모닝을 출시해 경차부분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