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주에 대한 단기적 투자 접근이 유효하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지금은 은행주 단기 비중확대 시기라는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은행주 단기 비중확대 유지, 주주환원 기대감 부각될 가능성"

▲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지금은 은행주 단기 비중확대 시기라는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지역은행 불안에 따른 금융시스템 우려로 글로벌 금융주들이 투자심리(센티멘트)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국내 은행주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금융지주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개를 계기로 주주환원 기대감이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은행주는 지난주(4월24~28일) 1.4% 하락해 코스피지수 하락률(1.7%)과 비교해 소폭 초과 상승했지만 약세를 시현했다. 

금융지주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하는 등 시장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예수금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미국 중소형 지역은행을 향한 우려가 다시 크게 불거진 점이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던 이유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결국 은행주 반등은 외국인 매수세 재개에 달려 있는데 이는 향후의 환율 전망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번주(5월2~4일) 은행업종 선호 종목으로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제시했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순이익이 1조5천억 원에 이르는 등 이익체력이 은행 가운데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금융지주는 3월 이후 은행주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만큼 조정 폭도 크게 나타났는데 향후 반등(리바운딩)이 시작되면 그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원화가 약세 기조에서 벗어하면 환율 모멘텀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