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식품이 수제버거 ‘쉐이크쉑’ 인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립식품은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온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다.
삼립식품 주가는 27일 전일보다 3.52%(6500원) 오른 19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 |
||
▲ 허영인 SPC그룹 회장. |
쉐이크쉑은 SPC그룹의 사업확대 전략에 따라 국내에 들여왔다.
모그룹의 이런 전략은 삼립식품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쉐이크쉑은 1호점이 문을 열자마자 새벽부터 해버거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등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7일 "삼립식품은 모그룹인 SPC그룹의 사업확장 전략에 따라 안정적 외형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SPC그룹은 삼립식품을 비롯해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 등 계열사를 두고 있다. 제빵을 기반으로 한 디저트시장이 커지면서 SPC그룹의 계열사들이 시너지를 내며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조 연구원은 "삼립식품은 가정간편식시장의 니치마켓인 디저트시장의 강자로 부각되고 있고 본업인 제빵을 기반으로 한 가정간편식 제품은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카테고리로서 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삼립식품은 사업분야가 크게 식품소재, 식품유통, 프랜차이즈 등에 걸쳐있다. 샤니 등 기존의 양산빵 시장은 수익성이 정체되고 있지만 신사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삼립식품은 2014년 자회사 삼립GFS를 통해 식자재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쉐이크쉑 햄버거는 치즈와 번(빵), 패티 등은 미국 본사에서 받지만 양상추, 토마도 등 신선식품은 삼립GFS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삼립식품은 카테고리 다양화 및 고부가가치화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가정간편식 및 디저트 부문의 매출비중을 높이고 있고 식재료가공센터를 건립하는 등 신사업을 추진해 수익성 개선폭은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립식품은 SPC그룹의 해외진출의 수혜도 누리며 장기적 성장성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삼립식품은 모그룹의 해외진출 전략에 따른 수혜를 온전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 적 성장 로드맵을 통해 2020년까지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PC그룹은 2004년 파리바게뜨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해 현재 프랑스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 5개국에서 진출해 직영점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가맹점도 늘리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룹 창립 70주년 기념사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 1만2천 개 매장을 열고 일자리를 10만 개 이상 창출해 세계 시장이 우리 청년들의 일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