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들이 은행의 대출 문턱이 2분기에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한국은행이 총 204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의 기업·가계 상대 대출태도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들이 은행의 대출 문턱이 2분기에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
대출태도 지수는 –100에서 100 사이의 값을 갖는다. 대출태도 지수가 0보다 크면 대출조건을 완화하려는 은행이 많고 작으면 대출조건을 강화하려는 곳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은행의 대출태도 지수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0보다 클 것으로 전망돼 대출문턱은 대체적으로 낮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비은행권(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사)의 대출태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음수로 나타나 대출조건이 강화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권의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지난 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신용위험은 실물경기 둔화와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중소기업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다”며 “가계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의 영향을 받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은행기관의 신용위험도 2분기에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취약 가구 및 기업 재무건전성 우려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은행권 대출수요는 대기업대출은 늘겠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가계대출수요는 주택거래 부진과 대출금리 상승의 여파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