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수 개월 안에 2만 달러까지 하락하며 큰 폭의 조정기간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연초부터 가파르게 이어진 상승세에 부담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흐름이나 가상화폐 규제와 같은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 큰 조정기간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대쉬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26일 “비트코인 시세가 약세장 국면을 벗어났지만 앞으로 4개월 안에 2만 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가상화폐 전문 조사기관 디센트레이더의 분석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과거 고점 수준을 되찾기 전까지 정부 규제와 같은 여러 걸림돌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센트레이더 공동 창업자인 필립 스위프트는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시세 흐름이 과거에 반복되었던 것과 유사한 사이클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초부터 비트코인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1분기 중 80%에 이르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른 시일에 큰 폭의 조정기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가상화폐 시장 침체가 장기간 이어진 뒤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는 사례는 흔하다며 그만큼 조정기간이 되돌아올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 약 4개월 안에 현재보다 약 25% 하락하며 2만 달러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연초 이어진 가파른 상승세에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 규제나 증시 악화 등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매도세에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8366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앞으로 발표될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과 미국 경제지표가 가상화폐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스위프트는 미국 은행 파산위기 확산 가능성이 비트코인 시세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