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석유개발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한국가스공사가 2분기에 액화천연가스(LNG) 판매 비수기인데도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이라며 “해외 석유개발사업에서 호실적을 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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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
한국가스공사는 2분기 매출 4조2029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4% 줄어드는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417.3% 급증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를 판매하는 사업에서는 부진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사업에서 손실을 만회했을 것으로 파악했다.
2분기 LNG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해 매출 3조880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에 LNG판매단가도 하락해 한국가스공사는 영업손실 483억 원을 봤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탐사, 개발·생산, LNG사업 등에서 흑자를 내 LNG판매사업의 손실을 만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가스공사가 이라크 주바이르에서 하고 있는 유전생산 사업은 2분기에 모두 영업이익 90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5배 급증한 것이다.
호주 GLNG사업은 1분기와 비슷한 영업손실 250억 원을 봤을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 GLNG사업은 호주 내륙에 위치한 석탄층 가스전을 개발해 약 400km 떨어진 글래스톤의 액화기지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는 사업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 사업의 지분을 15% 보유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가스개발사업의 성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양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내년에 배럴당 50~55달러 정도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손실이 나는 일부 해외 사업장이 흑자로 전환하면 한국가스공사가 내년에 해외에서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낼 것”이라며 “이후로도 연간 20% 이상의 꾸준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