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2차전지산업 육성정책에도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크게 내린 점이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육성정책 기대감에도 2차전지주 장중 약세, 테슬라 주가 영향

▲ 21일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주요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11시40분 코스피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0.86%(5천 원) 내린 57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 주가는 3.12%(2만5천 원) 하락한 77만5천 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삼성SDI(-1.34%)와 포스코홀딩스(-2.69%), 포스코퓨처엠(-4.53%) 등 주요 대형 2차전지주도 코스피보다 더 많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0.78%(19.96포인트) 내린 2543.15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주요 2차전지주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가는 각각 3.74%(1만1천 원)와 3.12%(1만9천 원) 하락한 28만3천 원과 5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16%(10.23포인트) 빠진 875.48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2차전지산업 육성 의지에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2차전지주를 향한 전반적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20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는 9.75%(17.60달러) 내린 162.99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1분기 시장 전망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크게 내렸다.

테슬라는 1분기에 순이익 25억1300만 달러(약 3조3천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2년 1분기보다 24% 줄었다.

테슬라 주가는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2023년까지 민관합동으로 20조 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2차전지산업 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2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한국 안보·전략 핵심 자산”이라며 “한국기업이 기술패권 경쟁에서 추월당하지 않고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