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C녹십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백신사업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연구개발비 등 비용이 늘어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 한국투자증권은 21일 GC녹십자 비용 증가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GC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GC녹십자 주가는 1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 연구원은 “국내 백신사업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당분간 연구개발비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작년 고환율의 영향으로 원료 조달 비용이 증가해 원가율이 높아진 것도 목표주가 하향의 원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용 증가는 최근 GC녹십자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GC녹십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683억 원, 영업손실 17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7%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 신약개발기업 카탈리스트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 캐나다 아퀴타스의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사용권 비용 등으로 일시적으로 연구개발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GC녹십자 주요 품목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매출도 작년 1분기보다 약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GC녹십자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주 10%’의 미국 진출은 속도가 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GC녹십자는 4월 중순부터 IVIG-SN에 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연구원은 “GC녹십자와 FDA는 먼저 실사한 후 품목허가를 제출하는 데 합의해 허가에 필요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