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2차전지 사업에서 한국의 기술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 의지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에 맞춰 2030년까지 20조 원의 민관 투자를 뼈대로 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국가전략회의를 통해 “2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한국 안보·전략 핵심 자산”이라며 “한국 기업이 기술패권 경쟁에서 추월당하지 않고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2차전지 산업에서 높은 기술력과 제품 양산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기술혁신이 활발한 분야에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차전지 분야에서 핵심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공급망 다변화, 소재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소재 획득 비용절감 등에 힘써야 한다는 구체적 전략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2차전지 산업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안정적 공급망을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튼튼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소재와 장비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첨단산업 인력을 적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2차전지와 반도체라는 두 전선에서 경쟁국에 추월당하면 산업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이라며 “위기요인을 검토해 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한 팀으로 움직일 지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이 1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2차전지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뒤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