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가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3D낸드 투자확대로 수혜를 입어 하반기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기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익IPS는 올해 3분기부터 3D낸드 장비매출이 다시 본격화될 것”이라며 “기존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의 실적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원익IPS, 삼성전자에 3D낸드 장비공급 늘어 실적 증가  
▲ 변정우 원익IPS 대표.
원익IPS는 1분기에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에 3D낸드 장비 입고가 마무리되며 올해 수주공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3분기 중국의 기존 3D낸드 생산라인에 증설투자를 추가로 집행하고 4분기에 국내 생산라인도 더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원익IPS가 장비공급을 늘려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원익IPS는 삼성전자의 반도체장비 공급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해 추가증설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영업이익 개선폭이 기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원익IPS가 하반기 매출 2159억 원, 영업이익 33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기존 전망보다 매출은 44.8%, 영업이익은 214%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3D낸드 양산설비의 공격적 증설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원익IPS의 실적증가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원익IPS의 3D낸드 장비공급이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되며 고객사 기반도 더 확대돼 실적 성장세를 꾸준히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원익IPS가 내년에 매출 5169억 원, 영업이익 1023억 원을 낼 것으로 바라봤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8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