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블랙록은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실적이 전망치에 대체로 들어맞았다”며 “손익 관점에서 수익성과 운용자산(AUM) 증가 모두를 노려볼 시점은 내년이다”고 말했다.
▲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
블랙록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7.64달러(1만77원)를 기록했다.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고객 자금유입이 꾸준히 발생한 덕분이다. 수익의 83%를 차지하는 운용보수가 35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3% 개선돼 5개 분기만에 상승 전환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전반적인 기관자금 부문에서 전술적 자산배분에 대한 수요가 커진 가운데 블랙록의 채권 ETF(상장지수펀드)와 멀티에셋 상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랙록의 채권ETF는 수년간 노하우를 쌓은 끝에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백 연구원은 “블랙록은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도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랙록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시점은 내년부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 연구원은 “주식 위주 자금이 유입될 내년 이후로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자본시장 확대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에 따라 EPS 증가율이 10%대로 회복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