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검색엔진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는 주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검색엔진을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1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빙과 같은 새로운 인공지능 검색엔진이 구글의 검색 사업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에 구글은 인공지능 기술로 구동되는 완전히 새로운 검색 엔진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 1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구글이 검색엔진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기술개발에 서두르고 있다는 보도를 냈다. <구글>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검색엔진에 빙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최근 접한 뒤 구글은 인공지능 검색엔진 개발 프로젝트인 ‘매기(Magi)’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뉴욕타임스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구글은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으나 자사 검색엔진에 아직 인공지능을 도입하지 않았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엔진 빙에 인공지능 챗GPT를 결합해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은 약 30억 달러의 연간 매출이 삼성전자와 관련이 있다”며 “삼성전자의 빙 채택 검토 소식은 2022년에 1620억 달러 가치를 창출했던 구글 검색 사업의 잠재적 균열 가능성을 처음으로 드러냈다”고 바라봤다.
뉴욕타임스는 “검색엔진 계약은 협상이 진행 중인 데다 삼성전자가 여전히 구글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수억 대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삼성전자가 검색 엔진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구글은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