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이 올해 상반기 화장품 매출 부진 등으로 실적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올 상반기엔 면세 산업 내 불확실성 등으로 화장품 매출 부진이 예상돼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개선이 힘들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한국투자 "LG생활건강 상반기 실적 개선 어렵다, 화장품 매출 부진"

▲ LG생활건강 올해 상반기 화장품 매출 부진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투지의견은 '중립'이 유지됐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LG생활건강 주가는 65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면세 채널은 화장품 기업 유통 채널 중 마진이 가장 좋은데, 면세 채널 매출 부진은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 크다"며 1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6% 줄어든 6323억 원, 영업이익은 35.9% 감소한 442억 원으로 추정했다. 

LG생활건강 1분기 전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 줄어든 1조6125억 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150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3.4%, 5.6%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은 강추위 등으로 유통 기업 기존점 성장이 부진하면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가 중요할 것으로 봤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브랜드 리뉴얼 추진 계획을 공식화했다. 일부 브랜드 광고 모델을 새롭게 선정하는 등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 사례를 고려하면 브랜드력이 1~2분기 내에 빠르게 회복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또 LG생활건강 등 한국 화장품 판매는 면세 기업 수익성에 좋지 않다. 김 연구원은 "최근처럼 면세 기업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판매가 어렵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이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지속하려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