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가 주택매출의 비중확대로 2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라는 2분기에 매출 4505억 원, 영업이익 244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910.6%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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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
한라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토목과 해외사업의 매출비중이 감소하는 대신 수익성이 양호한 도급주택부문의 매출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 주택사업의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 2분기에 주택사업에서만 전체매출의 40%를 냈다. 지난해 2분기에 주택사업의 매출비중이 26%에 불과했다.
한라가 강도 높은 비용절감 노력을 진행하면서 판매비와 관리비 등을 아꼈던 점도 양호한 실적을 내는데 기여했다. 한라는 판매비와 관리비를 지난해 2분기보다 28.3% 절감했다.
한라는 상반기에 매출 8588억 원, 영업이익 490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3.3% 늘고 영업이익은 1860% 급증했다.
차입금 규모도 대폭 줄었다. 차입금은 지난해 말 6630억 원 이상이었으나 2분기 말 기준으로 3540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라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일시적인 개선이 아니라 그동안 주력해온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이행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올해 사업목표인 영업이익 620억 원은 초과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라는 6월 초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임직원에 대한 제3자 배정방식으로 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100만 주를 유상신주의 보호예수가 종료되는 시점에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