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2억 달러 규모의 친환경 투자를 발표했다. 사진은 애플이 협력사와 함께 숲을 가꾼다고 홍보하는 홈페이지 사진. < Apple >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이산화탄소 감축을 목적으로 2억 달러 규모의 새 펀드를 조성한다.
매년 최대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투자수익까지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애플은 12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환경복원 기금(Restore Fund) 출자를 최대 2억 달러(약 2655억 원)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처음 애플이 환경복원 기금을 출범한 것은 2021년이다.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애플과 2억 달러의 기금 조성에 참여했다.
당시 환경복원 기금은 남아메리카 브라질과 파라과이에서 25만 에이커(약 10억171만㎡) 면적의 숲과 습지 보호활동에 쓰이며 2025년까지 매년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2년 만에 2배 규모로 늘어나는 환경복원 기금은 투자은행 HSBC 및 기후변화 투자회사 폴리네이션이 공동 소유한 클라이밋에셋 매니지먼트가 관리한다.
애플은 펀드 기금을 다양한 이산화탄소 감축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을 시사했다. 애플이 목표한 추가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1년에 100만 톤이다.
이산화탄소 100만 톤은 주행거리 5㎞당 약 1㎏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소형자동차가 1년 평균 1만5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33만 대의 차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이다.
애플은 이산화탄소를 줄여 생태계 복원에 도움되는 투자활동을 하면서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구체적인 수입원은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하는 목재 자원과 이산화탄소 감축 분량에 맞춰 판매하는 탄소배출권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친환경 투자 자금이 목표한 대로 쓰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공위성 이미지로 숲 탄소 지도를 만들며 아이폰에 탑재된 라이다(LiDAR) 스캐너로 현장 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애플의 환경담당 부사장 리사 잭슨은 “환경복원 기금은 지구환경 보호에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동시에 투자수익도 창출할 것”이라며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위해 책임감 있는 경영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