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건설용 봉형강 판매 증가와 철강가격 인상에 힘입어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 4조2257억 원, 영업이익 4322억 원을 냈다고 2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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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60.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3% 감소했다.
2분기 들어 건설용 봉형강 판매가 늘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별도기준으로 봉형강 218만5천 톤을 판매했다. 1분기와 비교해 21.2%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자동차와 조선용 후판 등을 포함한 판재류 판매량은 1분기보다 2.9% 늘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분기 건설업이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봉형강 판매가 늘었다”며 “철강가격을 인상한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들어 중국 철강가격 상승에 발맞춰 철강제품 가격을 여러 차례 인상했다. 1분기에 가격 인상시점과 공급시점이 달라 가격인상분이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 실적에 기여했다.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판매가 늘어난 점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2분기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은 226만8천 톤 판매됐는데 1분기보다 6.7% 늘어난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대형 규격 철근 등 내진성을 강화한 H형강의 판매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초고장력 강판 등 고부가가치 판재류 제품의 판매 비중도 늘었다”고 말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99.9%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05.8%였는데 1분기 103.2%로 낮춘 데 이어 2분기에도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