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증가한 만큼 증권사에 대한 투자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10일 “하루평균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20조 원 내외를 유지하는 동안 모든 증권주에 긍정적 접근이 가능하다”며 증권주 투자의견 ‘비중확대’을 유지했다.
▲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증권주 투자의견 ‘비중확대’을 유지했다.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최선호주로 꼽혔다.
그는 “코스피 대비 증권업종 할인율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들은 주식시장 반등, 거래대금 증가, 시장금리 하락 등 우호적 영업환경 덕분에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의 커버리지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1분기 929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1.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식시장은 행동주의 펀드의 부상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및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로봇 테마 중심의 주가 상승, 2차전치 테마 급등 등의 이유로 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루평균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11조 원 정도였으나 올해 3월 21조 원으로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규모가 20조 원을 넘어섰다.
증권업종 전반에서 유동성 및 신용 리스크 우려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및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사태로 단기금리가 급등했으나 이후 적극적 시장 안정화 조치와 건설사 정책금융 지원으로 단기자금 시장은 안정화하는 추세다”며 “미국의 긴축 완화 기대감까지 고려하면 지난해와 같은 ‘돈맥경화’ 현상이 발생할 개연성은 다소 낮다”고 바라봤다.
이어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최근 국내 비은행 금융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금융시장 불안을 경고함에 따라 추가적 금융지원이 이뤄질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종 톱픽(최선호주)으로는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가 꼽혔다. 차선호주로는 삼성증권이 제시됐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