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는 기어S2의 출하량을 크게 늘리며 점유율이 확대됐다.
애플은 9월 아이폰7 시리즈와 함께 애플워치 차기작을 내놓고 반등을 시도한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2일 “세계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엇갈린 길을 걷고 있다”며 “애플워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기어S2가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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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기어S2'(왼쪽)와 애플 '애플워치'. |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애플워치는 16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4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2분기 360만 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7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는데 1년 사이 비중이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60만 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51%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7%에서 16%로 크게 늘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애플워치가 지속적으로 판매감소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신제품 ‘기어S2’가 흥행하며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3위 레노버와 4위 LG전자는 각각 30만 대씩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출하량이 레노버는 75%, LG전자는 26% 늘어났다.
IDC는 “삼성전자 기어S2가 출시초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LG전자 역시 어베인 세컨드 등 신제품을 출시한 효과로 상승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이 올해 애플워치 신제품 출시를 기대하며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스마트워치 차기작을 9월 아이폰7과 동시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올해 초부터 애플워치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며 기존 제품의 판매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애플워치 차기작이 스마트워치 수요를 크게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말 기어S2의 후속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판매경쟁이 본격화되면 스마트워치시장은 다시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IDC는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며 스마트워치시장 성장세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며 “업체들이 활용도 높은 스마트워치 출시로 수요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