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04-03 08: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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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화물 운임 및 물동량 감소에도 여객 운임 및 장거리 노선 수요가 회복되면서 2023년 기대 영업이익이 높아졌다.
▲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화물 운임 및 물동량 감소에도 여객 운임 및 장거리 노선 여객 수요가 높아져 기대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2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0% 상향했다”며 “화물 운임 하락에도 예상보다 높은 여객 운임 및 하반기 중국 및 중장거리 수요 호조를 감안해 2023년 국제선 수송량을 6%, 국제선 운임 추정치를 5% 각각 상향한 데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중국향, 3분기에는 유럽향 국제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정 연구원은 “중국향 노선은 한국-중국 정부의 입국 규제가 완화되는 과정이며 비자발급 속도개선 및 중국인 한국단체 관광객 허용시 수요회복이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다”며 “3분기 성수기와 9월 말~10월 초 연휴 기간에 유럽향 수요가 호조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625억 원, 영업이익 4956억 원을 낸 것으로 봤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7.0% 늘고 영업이익은 35.9% 감소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1분기는 화물운임이 30%, 화물 물동량이 7% 각각 감소했다”며 “반면 여객수송량은 17% 늘고 여객운임은 4% 줄어드는 등 화물실적감소를 여객으로 만회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사업이 선순환 주기를 탄 것으로도 봤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 기간 이후 이익창출력 개선, 재무구조 개선, 연료효율성 높은 신기재 도입, 엔진 사업부 확장,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등 선순환 싸이클에 들어섰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시 2024년 국제선 운임 하향 안정화에도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증가 싸이클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2990억 원, 영업이익 1조5720억 원을 각각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8.5%은 늘고 영업이익은 44.5%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