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워홈이 구본성 전 부회장의 배당 3천억 원 요구와 관련해 개인의 이익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행태라며 비판했다.

아워홈은 30일 공개된 구 전 부회장의 ‘아워홈 최대주주 입장’과 관련해 31일 공식 입장을 밝히며 “구 전 부회장은 2022년 정기 주주총회에도 1천억 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2900억여 원의 배당금을 요구했다”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에 회사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의 3천억 배당 요구에 "지나친 사익 추구 행태"

▲ 아워홈이 구본성 전 부회장의 배당 3천억 원 요구와 관련해 지나친 사익 추구 행태라며 비판했다.


아워홈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본인의 보유 지분 38.56%를 수월하게 매각하기 위해 고액배당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리가 없다고 봤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요구한 배당 규모는 회사 이익의 10배가 넘는다”며 “배당안이 가결되면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한 차입만 큰 폭으로 증가해 오히려 지문 매각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구 전 부회장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아워홈이 현재 이익잉여금으로 5천억 원 이상을 쌓아놓고 있기 때문에 회사 규모가 너무 커 지분 매각이 쉽지 않다는 뜻을 보인 바 있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이익잉여금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는 창사 이후 이익에 대한 누적 수치이며 일반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한 투자나 자산 등에 투입되는 금액이다”라며 “이익잉여금을 배당금으로만 활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적 내용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워홈은 “기본적으로 매각을 목적으로 하는 주주가 회계법인을 고용하거나 연계하지도 않고 회사 이익의 10배가 넘는 배당을 요구하며 회사 가치를 하락시키는 상황 자체가 정상적이지 못하다”며 “경영권도 없는 주주가 이제는 전체 매각을 운운하며 아워홈 직원은 물론 회사를 신뢰하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사까지 불안하게 만들어 1만 직원 삶의 터전이 흔들리고 있다”고 바라봤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을 도덕적으로도 공격했다.

아워홈은 “구본성 주주는 2021년 보복운전으로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임원보수 초과 수령, 상법 및 회사 내부 규정 무시 등 경영능력 부재와 함께 회사를 위기에 이르게 했다”며 “현재는 대표이사 시절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워홈은 “상식을 벗어난 일부 주주의 요구로 직원들이 받을 상처에 우려가 큰 상황이다”라며 “숱한 위기를 한마음 한 뜻으로 극복해 온 임직원의 노력에 주주로서 기본적 역할과 책임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의 배당요구가 부당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