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하이텍의 물적분할 결정을 두고 찬성의 목소리가 재계에서 나왔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DB하이텍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자문위)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DB하이텍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DB하이텍은 3월7일 이사회 결의로 물적분할을 통해 반도체 설계사업(팹리스)을 담당하는 DB팹리스를 설립한다는 안건을 3월29일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자문위는 “설계 사업부문인 팹리스와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부문의 이해충돌을 방지하려는 목적과 파운드리 사업에 집중하도록 해 팹리스 사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 등 분할의 목적과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DB하이텍 물적분할을 찬성했다.
자문위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인정하고 분할신설회사를 상장할 때 분할존속회사인 모회사의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하는 정관규정을 볼 때 기존 주주 보호장치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문위는 DB하이텍이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예고한 △이익배당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찬성했다.
다만 자문위는 감사위원회 위원 선출 안건을 두고 "후보 2인을 모두 선임하면 회사의 감사위원회는 모두 7인이 돼 감사위원회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두 후보 배홍기, 한승엽 모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가진 주권 1주에 선임하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인 집중투표제도 반대했다.
자문위는 “집중투표제는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으나 현재 이사회 구성에 결함이 있어 구성원 교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검토해 볼 때 집중투표제에 찬성하는 것은 합리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